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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을 두고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이튿날 "주요 지역, 즉 강남·서초·송파만 말했다"고 덧붙였죠.
주간 통계를 보면 강남3구 집값이 두 달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요. 실제로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관찰되고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초 원베일리 14억 하락도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3주 연속 축소됐어요. 지난달 둘째 주만 해도 0.16% 올랐거든요.
강남3구의 약세는 이어졌어요. 강남구(-0.39%)는 압구정·개포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전주보다 낙폭을 0.01%포인트 키웠고요. 서초구(-0.37%)도 하락폭이 0.02%포인트 확대됐어요. 강남구와 서초구는 13주 연속 하락했어요. 송파구(-0.17%)는 낙폭이 0.05%포인트 축소됐지만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네요.
실제로 최근 강남권에서는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어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직전 거래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는 16건 조사됐어요.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강남3구 아파트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8건), 강남구(6건), 서초구(2건) 순으로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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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위례24단지(전용 51㎡)는 16억2000만원에서 14억9500만원으로 7.7% 떨어졌고요. 잠실주공5단지는 40억5700만원에서 37억2700만원으로 8.1% 하락했네요. 강남 성원대치3단지(49㎡)는 20억5500만원에서 14억원으로 무려 31.9% 떨어져 거래됐네요.
소형뿐 아니라 중대형·초고가 아파트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어요. 서초 래미안원베일리(84㎡)는 71억5000만원보다 14억5000만원 낮은 57억원에 거래돼 20.3%의 하락률을 기록했어요. 강남 현대그린1(84㎡)은 24억5000만원에서 22억원으로 10.2% 떨어졌고요. 송파 잠실엘스(84㎡)도 33억원에서 31억원으로 6.1% 내렸어요.
함 랩장은 "최근 강화된 대출규제와 고가주택에 대한 금융 부담, 세제 변화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어요. 다만 그는 "일주일간 신고된 16건만으로 강남3구 전체가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강남권의 가격 조정이 일시적인 급매물 소화 과정인지, 시장 전반의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후속 거래의 가격과 거래량이 결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죠.
중하위 지역 주춤…실수요는 꾸준
강남3구가 약세를 보이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서울 전체의 집값 흐름은 여전히 상승세입니다. 주간 기준으로 무려 9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100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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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혼자만 딴 세상에 살고 있냐"고 비판하기도 했어요. 오 시장은 "강남권과 한강벨트 일부 고가주택의 가격 조정이 집값 하락의 확신을 뒷받침하는 거냐"라며 "대출을 틀어막아 집을 살 수 없게 된 것을 집값이 잡혔다고 보는 거냐"고 말했어요.
올해 서울 집값 상승세를 이끈 건 외곽 지역이었죠. 이번 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폭이 확대된 곳은 노원구(0.12%→0.14%)와 은평구(0.14%→0.17%), 영등포구(0.12%→0.16%) 등 3곳뿐이었어요. 금천구(0.30%)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고요.
반면 그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일부 지역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어요. 종로구(0.35%→0.19%), 성북구(0.39%→0.30%), 서대문구(0.36%→0.31%), 도봉구(0.32%→0.20%), 강북구(0.32%→0.26%) 등이 상승폭을 줄였네요. 인기 중상급지인 강동·동작·광진구는 모두 0.03%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보합 수준이었고요.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 피로도가 높아졌지만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매도 호가 하락이 제한적이다"라며 "중하위 지역 내 저렴한 지역이나 단지를 찾아 매수하는 실수요 유입도 꾸준해 구조적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어요.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어요. 경기(0.20%)는 서울을 웃도는 상승률을 이어갔는데요. 용인시 기흥구(0.60%), 군포시(0.57%), 안양시 동안구(0.55%), 화성시 동탄구(0.49%) 등이 강세를 보였어요. 반면 인천(-0.01%)은 약세를 이어갔네요.
김진수 ()
서초 원베일리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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