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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이혼 소송을 진행하던 중 30대 남편으로부터 살해당한 피해자가 거주하던 주거지. 경기일보 DB
먼저 7월 5일 발생한 성남 사건을 보자. 50대 남성이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했다. 둘은 한 때 사귀는 사이였다가 헤어진 상태다. 피해 여성이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출근길에 습격을 받고 숨졌다. 다음은 9월 1일 발생한 경기도 광주 사건이다. 30대 남성이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했다. 피해 아내가 가정폭력을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했고 출근길에 당했다.
불과 2달여 사이에 인접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이다. 더 놀라게 한 것은 사건의 개요와 문제。이다. 둘 다 교제·가족관계에서 비롯된 범죄다. 적어도 경찰의 기본 역할에는 문제가 없다. 둘 다 스마트워치를 제공했고, 112시스템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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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순간의 상황도 상당히 비슷하다. 스마트워치로 범죄 행위가 신고됐다. 3분이라는 규정된 시간 내 경찰이 도착했다. 그런데 두 사건 피해자들은 사망했다. 그러면 뭔가. 제도의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나.
본보가 조명하는 것은 현실성 없는 전자감독장치 제도다. ‘광주 사건’에 대해서는 올 4~6월 조처가 내려졌다. 피해자에게는 방범용 스마트워치가 지급됐고, 주거지 주변 집중 순찰을 시행했다. 가해자에게는 법원에서 피해자 주변 100m 접근 금지가 내려졌다. 하지만 가해자가 피해자 거주지를 알아내 접근할 때까지 경찰도, 피해자도 알 수 없었다. 전자 발찌 등의 접근예방 조치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제도상으로는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이러니 현 상태에서 가해자는 ‘어둠 속의 그림자’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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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자 위치를 실시간 파악할 길이 없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있어도 감지되지 않는다. 이걸 해결하려면 가해자에게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이건 별도의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 범죄의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판단할 때다. 여기서 보자. 살인보다 큰 범죄 위험성이 있나. 두 달 새 우리 주변에서 둘이나 죽어 나갔잖나. 더 이상 어떻게 개선의 필요성을 증명한단 말인가.
전문가들도 개선책을 말하고 있다. 경찰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개선 방향을 강조했다. 그런데 안 고쳤다. 경찰은 제언에 소극적이었고, 국회는 입법에 나서지 않았다. 그 사이에 두 여성이 피살됐다. 국가에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할 헌법상 책무가 있다. ‘성남 살인 사건’과 ‘광주 살인 사건’에서 국가는 이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무책임은 현재도 미흡한 가해자 감시 제도 방치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개선에 나서라.
경기일보
접근할 때까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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